서울 쪽방촌 밤더위대피소 6곳 가동…취약주민 141명 집중관리

무더위쉼터 7곳·공용에어컨 210대 운영
특별대책반 20명 하루 2회 순찰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가 27일(월) 폭염 취약지역인 돈의동 쪽방촌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폭염에 취약한 쪽방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 시내 5개 쪽방촌에 무더위쉼터 7곳과 밤더위대피소 6곳을 운영한다.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 특별보호대상 주민 141명은 집중 관리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후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폭염 보호대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정 직무대리는 돈의동 쪽방상담소 내 '온기창고'를 방문해 생수와 냉방용품 등 여름나기 지원물품의 확보·배부 상황을 살폈다. 무더위쉼터의 냉방·샤워시설과 쪽방촌 골목에 설치된 공용에어컨, 쿨링포그 가동 상태도 확인했다.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촌에 설치된 96대를 포함해 서울 시내 5개 쪽방촌의 공용에어컨 210대에 대한 전기요금과 필터 청소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여름철 3개월 동안 공용에어컨 1대당 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쪽방촌 골목에는 쿨링포그 14개 구간을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온과 현장 상황에 따라 가동한다.

쪽방 주민들이 낮 동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 7곳은 최대 11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냉방·샤워시설과 제빙기, 얼음물을 제공하며 상담과 건강관리,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폭염이 집중되는 7~8월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무더위쉼터를 개방한다.

야간에는 쪽방상담소가 자체 운영하는 대피소 1곳과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동행목욕탕' 5곳 등 밤더위대피소 6곳을 매일 운영한다.

서울시는 쪽방상담소별로 2개조 4명씩 총 10개조 20명 규모의 특별대책반도 구성했다. 대책반은 하루 두 차례 쪽방촌을 순찰하며 공용에어컨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고와 병원 이송을 지원한다.

쪽방상담소 간호사는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 특별보호대상 주민 141명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정 직무대리는 이날 돈의동 주민공동 이용시설 조성공사 현장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폭염 시 작업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주민공동 이용시설은 지상 3층, 연면적 166.11㎡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기존 온기창고를 확장 이전하고, 2층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자활작업장과 프로그램 운영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쪽방 주민과 홀몸 어르신, 노숙인 등 취약계층 및 야외노동자 보호를 강화하라고 특별지시했다. 폭염특보 발효 시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살수차 등 현장 대책도 즉시 가동하도록 주문했다.

정 직무대리는 "최근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무더위로 힘든 상황에 놓인 쪽방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을 점검했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