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쪽방촌 5곳에 수박 29통…하이트진로, 여름나기 지원

비타민꾸러미 500개·나물세트 250개도 매달 후원
주민이 필요한 물품 고르는 '온기창고' 4곳 운영

시원한 여름나기 수박데이 행사장에서 서울역쪽방상담소 및 ㈜하이트진로 관계자와 주민이 함께 나눠먹을 수박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쪽방촌 주민들이 기업의 후원으로 수박을 나눠 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서울시는 하이트진로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지원한 수박 29통을 서울역과 돈의동, 영등포, 창신동, 남대문 등 5개 쪽방촌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각 쪽방촌 주민들은 온기창고에 모여 수박을 나눠 먹었다. 남대문 쪽방촌에서는 해든집 '모두의주방'을 활용했다.

지난 22일 오후에는 서울시와 하이트진로 관계자들이 서울역 쪽방상담소 내 온기창고 1호점을 찾아 '쪽방촌 주민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수박데이' 행사를 열었다.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주민들에게 수박을 전달하고 함께 나눠 먹으며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역 쪽방촌 주민은 "올해 첫 수박을 온기창고와 하이트진로 덕분에 먹게 돼 여름을 제대로 맞이한 기분"이라며 "후덥지근한 날에도 과일 꾸러미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제철 과일 등으로 구성된 '비타민꾸러미'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3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비타민꾸러미 500개와 나물세트 250개를 지원한다.

서울시와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 주거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취사 공간이 부족하고 신선식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쪽방촌의 특성을 고려해 과일과 채소 중심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수박 나눔 행사가 열린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이 개인별로 배정받은 적립금 범위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골라 가져가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선착순으로 줄을 서 후원 물품을 받던 기존 배분 방식과 달리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시는 2023년 7월 서울역에 온기창고 1호점을 개소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돈의동, 지난해 6월 영등포, 12월 창신동에 잇달아 문을 열었다. 올해는 민선 9기 공약사업으로 남대문 해든센터에 온기창고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박월진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매달 제철 식품을 지원하는 데 더해 수박을 제공하고 현장을 찾아준 하이트진로에 감사드린다"며 "쪽방촌 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