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AI전화로 전기요금 할인 누락가구 찾는다

한전·국민연금·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
공공데이터로 대상자 발굴…신청 간소화·수급자격 관리

서울시청 전경. 2022.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복지재단이 인공지능(AI) 전화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요금 복지할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 22일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네이버클라우드와 'AI·공공데이터 연계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할인 대상자가 직접 자격을 확인하고 신청해야 하는 현행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보 접근이나 신청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먼저 찾아 제도를 안내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국민연금공단 등 유관기관의 행정데이터와 한전 고객 정보를 대조해 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이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구를 발굴한다.

발굴된 가구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돌봄전화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해 AI 상담사가 전화를 걸고 할인제도와 신청 방법을 안내한다. 대상자의 연령과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 시나리오도 적용한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정보 제출 절차를 줄이고, AI가 전력 사용량 등을 분석해 할인 수급자격을 사후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전은 2023년부터 전기요금 복지할인 신청자가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주민등록표 등·초본 등 관련 행정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도록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왔다. 이번 협약은 신청자가 먼저 접수해야 했던 방식에서 나아가 공공데이터를 토대로 미신청 가구를 찾아 연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고립 위험가구의 특성을 반영해 AI 상담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AI 상담 과정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한 가구가 확인되면 관련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연금공단은 복지 대상자 확인에 필요한 행정정보 연계를 지원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생성형 AI와 클로바 케어콜 기반의 상담 플랫폼을 제공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돌봄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대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국내 150여개 기관에서 약 5만명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AI 기술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상담이 실제 복지지원으로 이어지는 전달체계를 만들어 시민의 복지 접근성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