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쿠팡 화재 막는다"…서울 소방, 대형 창고 37곳 긴급 점검
스프링클러 살수 장애·소방시설 전원 차단 여부·소방안전관리 실태 조사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인천 쿠팡물류센터와 같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창고시설 37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창고시설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에 등록된 창고시설은 총 475개소(7월 20일 기준) 중 특급·1급·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에 해당하는 37개소가 이번 화재안전조사 대상이다.
대규모 창고시설은 적재 선반(랙)을 활용한 다층 적재구조(메자닌 구조)가 많고, 가연물의 밀집도도 높아 화재가 발생한 뒤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뒤 초기 진화에 실패할 경우 가연성 물품이 빠르게 연소하면서 화재가 급속히 확대되고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대규모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재난본부 및 소방서별 조사반을 구성했다. 화재안전조사관은 2인 1조로 구성되며, 화재 취약성 등을 고려해 필요시 건축, 전기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재안전조사에서는 △스프링클러 살수 장애 및 수신기 등 주요 소방시설의 전원 차단 여부 △방화문, 방화셔터 관리 상태와 층별·면적별 방화구획 관통부 마감 상태 △소방계획서 작성·시행 및 화기 취급 감독 등 소방안전관리 이행 실태 등을 중점 확인한다.
또 '화재안전컨설팅'을 병행해 화재 예방 및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요령, 자위소방대 개인별 임무 숙지, 비상구 및 피난통로 시인성 개선 등도 중점 안내할 계획이다.
이외에 소방관서장의 화재취약 창고시설 현장방문을 통해 화재예방 및 관계인 소방안전관리 강화 역시 추진한다.
대규모 창고시설의 성능위주설계 심의 시 화재 특성을 반영해 △스프링클러설비 수원의 용량 및 살수 밀도 강화 △방화구획 별 연기배출설비 설치 △소방관 전용 거점공간 확보 등을 통해 초기 화재진압, 연소확산 방지, 화재 진압 여건 개선 등 화재 안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대규모 창고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는 물론 시민 일상에 큰 불편을 야기하는 만큼 이번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현장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향후 서울 지역에 새롭게 건축되는 대규모 창고시설에 대해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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