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 총력…특수소방차·드론 추가 투입

고가·굴절사다리차 추가 배치…드론으로 영상 실시간 공유
수막·냉각주수로 불티 확산 대비…대원 교대·장비 정비 지원

최용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이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물류창고 화재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각 방면 지휘관들과 화재진압 상황 검토와 대응전술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이 30시간 넘게 이어지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응 총력전에 나섰다. 고가·굴절사다리차 등 특수소방차량은 추가 투입한다. 드론도 추가로 띄워 건물 상층부와 내부 연소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소방청은 19일 오후 화재 현장에서 최용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 주재로 각 방면별 소방지휘관이 참석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화재 진압 상황과 향후 대응 전술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우선 건물 내부와 층별 연소 상황을 분석한 뒤 화세가 남아 있는 구역에 대한 집중 주수와 냉각 소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 거센 주불의 기세는 상당 부분 꺾였지만 큰 불길을 통제하는 '초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내부에 축적된 열과 남아 있는 가연물로 불길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방면별 진압 작전도 강화한다.

이번 화재가 건물 고층부에서 발생한 만큼 진압을 위한 고가·굴절사다리차 등 특수소방차량을 추가로 배치한다. 건물 외부와 램프 구간 등 소방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는 배연로봇을 비롯한 가용 장비를 집중 투입한다.

드론도 늘려 건물 상층부와 내부 연소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촬영 영상은 현장 지휘관과 진압대원에게 공유해 진압 지점과 소방력 배치를 결정하는 데 활용한다.

소방당국은 기상 변화로 연기와 불씨가 확산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인접 시설과 경계 구역에 고가·굴절사다리차를 전진 배치하고 수막 형성과 냉각주수를 지속해 비화와 연소 확대를 차단할 방침이다.

장시간 이어지는 현장 활동에 대비해 소방차량 정비지원체계를 가동하고 회복지원차를 활용한 교대·휴식조도 운영한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54분께 연면적 29만 9000㎡, 지상 8층 규모의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해 7층까지 번졌다. 당시 근무자 등 121명은 스스로 대피해 민간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압 과정에서는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다른 1명이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시간 20분 만인 전날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낮 12시 25분쯤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 이날 오후 11시쯤 초진을 목표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 통제단장은 "현재 가용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 방면별 지휘관을 중심으로 화재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인접 시설로의 연소 확대 방지와 현장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