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을 새로운 '경제 금광'으로"…오세훈, 야간경제 본격 '시동'

"최소 6개월 동안 야간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시정 과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야간경제 활성화'를 논의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서울의 밤을 새로운 '경제 금광'으로 개척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첫 핵심 성장전략으로 '야간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화와 관광, 상권, 교통을 연계해 서울의 밤을 새로운 경제활동 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을 동시에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5일 오 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야간경제총괄특보'를 신설하고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달 중 경제실 내에 야간경제 정책을 상시 관리할 전담팀도 신설한다.

오 시장은 회의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골목상권에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찬 바람이 불고 있다"며 "서울 고용의 30%, 전체 업체 수의 90%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흔들리면 경제의 기초체력 자체가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청년들이 비집고 들어갈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도시들은 '야간경제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암스테르담, 런던, 도쿄 등은 밤의 경제 영토를 개척해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야간경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도시들은 지역 총생산(GRDP)이 상승하고 청년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점에 주목해 시민들께 '서울 야간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며 "관광객이 낮에만 즐기고 소비한다면 그것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밤 경제까지 살아 숨 쉬어야 나머지 절반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머지 절반을 책임질 문화와 관광 산업은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3~5배 높다"며 "결국 새롭게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우리 청년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야간경제는 그저 밤에 먹고 마시자는 '유흥'이 아니다"며 "25개 자치구별 야간 명소 발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는 '달빛야장' 조성, 심야 교통, 밤의 갈등을 조율할 '나이트 메이어(Night Mayor)' 도입까지. 콘텐츠·상권·교통·치안을 하나로 엮는 종합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강력한 엔진을 가동해 올 연말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고, 나아가 연 3000만 명이 1인당 300만 원을 쓰며 7일 이상 머무는 '3377 관광 도시'로 도약함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G3 도시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또 "사실 서울의 밤 경제가 기를 펴지 못했던 것은 '낮의 세계관'에 갇혀 만들어진 규제들 때문이다.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이나 까다로운 옥외 영업 규제처럼, 낮의 기준으로 밤의 경제 활동을 재단하다 보니 성장의 길목이 봉쇄됐다"며 "세계 최초로 나이트 메이어를 도입했던 암스테르담의 고민도 다르지 않았다. 낮의 규제와 밤의 현실이 부딪치는 갈등의 장벽을 허물고, 밤의 활력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지켜낼 현명한 해법을 찾기 위해 사령탑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야간경제 활성화 역시 그 첫 번째 과제는 '세계관 확장'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들을 과감히 걷어내는 일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 모든 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관료주의의 칸막이를 허물고 '원팀'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민생의 진짜 난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며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야간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시정 과제로 두고 제가 직접 챙기겠다. 골목길에 돈이 돌고 청년 일자리에 활력이 넘쳐날 때까지 '원팀 서울시'가 뛰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야간경제 활성화'를 논의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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