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항공대, '간부 모시는 날' 근절…항공안전에 조직문화도 손본다

갑질·음주운전·성비위 '3대 중점비위' 지정…지휘관 직접 교육
팀 전면개편 조기 안정화…신규헬기 해외교육에도 출동 공백 방지

서울시청 전경. 2022.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 119항공대가 '간부 모시는 날' 등 관행적인 조직문화를 근절하고 갑질·음주운전·성비위 관리 강화에 나선다. 비행과 출동 절차뿐 아니라 공직기강과 대원들의 심신 안정까지 항공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하반기 특별항공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해 119항공대 전 직원에게 이행하도록 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1일 119항공대 팀을 전면 개편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에는 신규 헬기 교육과정과 기장 승급, 긴급구조종합훈련 등 각종 교육·훈련도 예정돼 있어 팀 체계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출동력 공백을 막겠다는 취지다.

특히 항공대는 공직기강 확립을 항공안전 핵심 과제에 포함했다. 갑질과 음주운전, 성비위를 '3대 중점비위'로 정하고 '항공안전의 날' 등을 통해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

'간부 모시는 날'도 근절 대상에 올렸다. 지휘관이 직접 교육을 통해 관행 근절 의지를 밝히고 팀장급 이상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하도록 할 방침이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상급자의 식사를 챙기는 공직사회 관행이다. 소방청은 올해 1월26일부터 2월18일까지 소방청과 소속기관, 전국 소방기관을 대상으로 이 관행과 관련한 특별 복무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팀 전면개편에 따른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이달 한시적으로 매 근무 때 팀별 차담회를 권장하고 비행 전·중·후 브리핑을 강화한다. 출동과 각종 훈련 과정에서도 팀원 전체가 출동 절차와 임무를 공유하도록 했다.

신규 헬기 도입 등에 따른 해외 제작사 장기교육 기간에는 각 팀의 출동력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한시적으로 팀을 다시 개편한다. 장기 교육과 출장으로 특정 팀의 현장 대응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원 개인의 건강과 생활 관리도 항공안전 과제에 포함됐다. 폭염에 따른 열사병과 실내 냉방병 등 계절성 질환을 관리하고 외부 기온에 따라 야외 활동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근무 외 시간에는 운동과 자기계발 등 취미 활동을 권장하고 필요할 경우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119항공대는 매월 초 열리는 '항공안전의 날' 행사에서 특별대책 세부 과제를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