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길안내 '시장 입구→점포 앞'…전통시장 지능형 출동 전국 확대
소방청·소진공 MOU…점포·통행로·소방시설 담은 전자지도 구축
시도별 2곳씩 추천받아 2년간 단계 도입…최적 진입경로 실시간 안내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전통시장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차가 시장 입구나 공영주차장이 아닌 재난 발생 점포 앞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받는 출동체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소방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난 8일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소방 출동경로 안내시스템(AVL)은 전통시장 내 개별 점포 위치정보가 부족해 시장 공영주차장이나 외부 인접도로까지만 출동 경로를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점포 배치와 좁은 통행로, 여러 출입구가 뒤섞인 전통시장 특성상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신고 점포와 진입로를 다시 찾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새 시스템은 시장 내부 통행로와 소방시설, 개별 점포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치정보 등을 담은 '동(棟)별 전자지도'를 구축해 AVL과 실시간 연계하는 방식이다. 출동 차량은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한 점포 앞까지 진입할 수 있는 최적 경로를 안내받게 된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전북소방본부가 전주 남부시장에 전국 최초로 시범 구축했다. 당시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 점포를 대상으로 한 모의 출동에서 현장 도착시간이 기존 8분13초에서 5분25초로 2분48초 단축됐다.
소방청과 소진공은 앞으로 2년간 시도별 전통시장 2곳씩을 추천받아 우선순위에 따라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시스템 구축과 함께 전통시장 소방시설 개선과 화재 예방 활동, 재난 발생 시 현장 정보 공유, 안전교육·홍보 등을 공동 추진한다. 지역 소방관서와 소진공 지역센터 간 합동 점검도 강화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전통시장 화재는 초기 진압과 신속한 소방차 진입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지능형 출동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형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의 안전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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