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교육사다리 더 넓어진다"…서울런 17만명으로 확대

중위소득 80% 이하로 기준 완화…다자녀·보훈가족 신규 포함
수혜 대상 5만2000명 늘어 17만명 규모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인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지원 대상을 5만 명 늘리고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부모의 소득이 아닌 아이의 꿈이 미래를 결정하도록."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Seoul Learn)'이 또 한 번 도약한다. 지원 문턱을 대폭 낮추고,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 서울런 수혜 가능 인원은 기존 약 12만 명에서 약 17만 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런'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출발선이 달라지는 현실을 바꾸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서울시의 교육복지 정책이다. 민선 8기 서울시의 핵심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바탕으로 추진해 왔다.

오세훈 시장이 5선에 성공하면서 '약자와의 동행'을 한층 더 구체화하고, 출발선의 격차를 줄여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서울런 확대에 나섰다.

복지부와 협의 완료…서울런 지원대상 17만명으로 확대

서울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완료하고 서울런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상 확대는 민선 9기 서울런 지원대상을 소득하위 70% 수준까지 넓혀가겠다는 공약 이행의 첫 단계로, 다음 달부터 적용한다.

기존 중위소득 60% 이하였던 지원 기준은 중위소득 80% 이하로 완화하고, 다자녀가구·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국가보훈대상 손자녀·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입소자까지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협의를 통해 서울런 지원 대상은 기존 11만 7000여 명에서 16만 8000여 명으로 약 5만 2000명 증가한다.

시는 교육청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동일한 수준(중위소득 80%이하)으로 소득기준을 맞춰 교육복지 정책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폭넓게 포용하는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지원대상 확대는 저출생 대응과 보훈가족 예우,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방점을 뒀다. 현재 일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 국한됐던 혜택을 서울 시내 전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으로 확대하고,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입소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보다 촘촘한 교육복지 체계를 마련했다.

새롭게 지원대상이 된 청소년들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 밀크T 등 우수 온라인 학습콘텐츠는 물론 최대 8개 학습사이트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진로캠퍼스, 대학 연계 예체능 특화 과정, 커뮤니케이션 특강, AI·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회초년생 진로 멘토링 등 미래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받게 된다.

'서울런 3.0 추진계획' ⓒ 뉴스1 김민지 기자
학습역량·사교육비 절감 등 성과 입증…서울런, 전국으로 확대

서울런은 단순한 교육복지 사업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습역량과 학습태도 향상은 물론 대학 진학과 취업 성과까지 이어지며 '기회의 사다리'를 입증했다.

이용자 학습역량은 2022년 75점에서 2025년 83점으로, 학습 태도는 같은 기간 75점에서 85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 역시 0.36등급 향상되며 실질적인 학력 증진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서울런 이용자 가운데 대학 합격자는 91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의·약학 계열 등 주요 대학 및 학과 합격자는 76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또 취업 성공자 역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75명으로 나타나 서울런이 학습 지원을 넘어 사회 진출까지 연결하는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78.7%가 '서울런이 취업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고, 대학 합격 및 취업자의 95%가 '서울런을 주변에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런은 전국 교육복지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충청북도·인천광역시·김포시 등 7개 광역·기초지자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전국 71개 지방자치단체가 서울런 도입을 검토하거나 운영 노하우를 문의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런은 단순한 교육지원 사업이 아니라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 사다리"라며 "아이의 출발선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결정되지 않도록, 누구나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