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복귀 후 첫 일정은 안전점검…"서소문 사고 유가족께 위로"
"서울 한복판 사고 타산지석"…안전관리 체계 재정비 강조
취약계층 보호 주문…폭염대피소·쪽방촌 현장 점검 당부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직무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여름철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공사 현장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여름철 안전대책 특별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시 돌아오면서 안전을 제일 먼저 챙기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주제가 안전대책이지만 최근 안전과 관련된 사고와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일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모든 주요 공사현장을 특별히 점검해 달라"며 "1부시장을 중심으로 안전 문제를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공사 현장 사고와 관련해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공간에서 벌어진 사고인 만큼 참으로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또 "정말 자칫 잘못하면 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라며 "이번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서울시 안전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기상청은 올여름 수도권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쉬운 여름이 아니다. 지금부터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안전대책과 관련해 세 가지를 주문했다. 먼저 "사고는 늘 그동안 별일 없었던 곳에서 난다"며 "작년에 괜찮았으니 올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익숙함이 가장 큰 빈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보고서에 다 담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원한 쪽방의 에어컨이 실제로 돌아가고 있는지, 시민들께서 실제로 폭염 대피소를 잘 이용하고 계신지, 홀로 계신 어르신께 안부 연락이 닿고 있는지 먼저 나서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실이 파악한 취약계층 정보와 자치구의 현장 인력, 시민건강국의 의료 자원 등 정보와 역할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내 소관이 아닌 것, 일이 겹치는 것, 경계에 있는 것을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더 따뜻하고 건강한 서울을 앞으로 4년 동안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는데 그 바탕에는 안전이 있다"며 "첫 일정을 안전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그것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기록을 세웠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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