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펼친 오세훈, 곧바로 시청 복귀…"삼성역 최우선 처리"
직원 환영 속 시청 복귀…"못 돌아올 수도 있었다"
정원오에 0.6%p 차 역전승…서울시장 첫 5선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시청으로 복귀해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오 후보는 복귀 후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꼽으며 "최우선 순위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시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4년 동안 뛸 기회를 주신 서울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바로 업무에 복귀해 그동안 40일 가까운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우며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48.94%를 얻어 48.34%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0.60%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기록을 세웠다.
오 후보는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선거 국면에서 안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전이 아니었다면 국토교통부와 협의된 대로 8월 중순 운영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선거 국면에서 안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보강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면 8월 중순 운행 시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업무에 복귀해 다시 한번 세심하게 챙기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8월 중순 운행 시작을 최우선 순위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서울, 더 따뜻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삶의 질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린 만큼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당선 소감을 밝힌 뒤 곧바로 시청으로 이동했다. 오전 10시38분께 시청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직원들 앞에 선 오 후보는 "정말 감사하다"며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뵙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크게 보람을 느꼈다"며 "5년 동안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같이 일한 식구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으면 그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정한 평가를 받는 시점에 보스로서 진심이 담긴 평가를 받은 것 같아 승리 못지않게 기쁜 부분"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호흡을 맞춰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시민들께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오 후보는 6층 집무실로 이동했다.
접견실에는 서울시장 5선 당선을 기념하는 숫자 '5' 조형물이 마련됐다. 오 후보가 선거 기간 내건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 문구도 함께 설치됐다.
한 직원은 "헌정사상 최초 서울시장 5선 당선을 의미하는 숫자 5"라며 "서울의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 완성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완성'이라고 적힌 퍼즐 조각을 맞춘 뒤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이어 직원들과 꽃다발을 들고 '글로벌 톱3'와 '압도적 완성' 문구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오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지만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의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시청에 복귀했으며 이번 선거 승리로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기록을 쓰게 됐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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