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정원에 '멸공·윤 어게인' 게시글…서울시 "대책 수립"
일신석재 선정 과정도 도마…특혜 의혹 제기
- 한지명 기자, 손승환 기자, 오현주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손승환 오현주 윤주현 기자 = 김성보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이 서울시 감사의정원 내 "'멸공', '윤 어게인', 'X재명 탄핵' 등 문구 논란과 관련해 삭제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감사의정원을 "혐오의 정원", "극우들의 놀이터"라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감사의정원 내 '아카이빙 월'에 "'멸공', '윤 어게인', 'X재명 탄핵' 등의 문구가 게시되고 있다"며 "국민 혈세로 만든 공간이 혐오의 정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막을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권한대행은 "저희가 바로 삭제하든지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의정원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북서쪽에 조성한 6·25 참전국 추모 공간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지상에는 22개 참전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석재 조형물 '감사의 빛 23'이 설치됐고, 지하에는 미디어 전시공간 '프리덤 홀'과 '아카이빙 월' 등이 조성됐다.
특히 지상 조형물은 오 후보가 지난해 "'받들어총' 형태"라고 설명했던 구조물이다. 22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형태로 제작됐다.
감사의정원 조성에는 약 2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과 정치적 목적 조성 논란도 이어져 왔다.
국토교통부가 행정절차 미이행 등을 이유로 공사 중지를 명령하면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서울시는 관련 절차를 완료한 뒤 공사를 완료했다.
정 의원은 감사의정원 조형물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조형물을 시공한 일신석재를 언급하며 "공개경쟁 입찰에서 통상 비용을 적게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는 게 관행인데 더 높은 금액을 써낸 업체가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제안요청서에 특정 석재인 '인도산 스틸그레이'가 명시된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처음에는 캠브리안 블랙 캐나다산으로 제안됐지만 설계 과정에서 총괄건축가와 전문가, 설계자가 합의해 인도산 스틸그레이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싼 것에 주목할 게 아니라 품질이 좋은 시공이 더 중요하다"며 "특혜 의혹은 없었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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