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베트남 공안부와 소방협력 확대…"K-소방 해외 진출 강화"

119 시스템·재난대응 체계 협력 추진
소방훈련·첨단장비·소방산업 교류 확대

김승룡 소방청장(왼쪽)과 응우옌 응옥 럼 베트남 공안부 차관(오른쪽)이 베트남 하노이 공안부 청사에서 소방·구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이 베트남 공안부와 소방·구조 협력을 확대하고, K-소방 기반의 한국형 119 시스템과 첨단 소방기술 전파에 나선다. 소방훈련과 재난대응 체계, 소방산업 분야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소방청은 김승룡 소방청장이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공안부 청사에서 응우옌 응옥 럼 베트남 공안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소방·구조 및 긴급대응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소방·구조 분야 협력 수준을 높이고 재난 대응 역량과 소방산업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베트남이 기존 화재 예방·진압 중심 체계에서 구조·구난과 긴급대응 기능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확대하면서 한국의 119 긴급신고 및 통합지휘 체계와 첨단 소방기술에 대한 협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는 △소방·구조 및 긴급대응 관련 법령·제도 정보 교류 △인력 양성과 역량 강화 △소방·구조 지휘센터·교육센터 운영 경험 공유 △소방산업 협력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인도주의 지원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은 유해화학물질 사고와 초고층 건축물 화재, 위험물 시설 사고, 원자력 사고 등 복합재난 대응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화재조사·감식과 특수재난 대응 분야 정보 공유, 전문인력 교류도 추진한다.

소방청은 한국의 119 긴급신고시스템 구축 경험을 베트남 현장 여건에 맞게 공유하고 향후 지휘센터 구축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법령 개선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국내 소방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도 협력 과제로 포함됐다. 소방청은 한국 소방장비 기술과 현장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베트남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국내 기업 해외 진출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에 소방차량 44대를 무상 지원했고 2015년 이후 총 9차례 초청 연수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올해도 베트남 소방공무원 초청 연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만큼 재난 대응은 공동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국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13일(헌지시간) 인도네시아 내무부와도 재난관리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한국형 119 긴급신고시스템 구축과 재난대응 체계 고도화 협력에 나선 바 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