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소통령' 서울시장 쟁탈전…오세훈 '수성'vs정원오 '탈환'

선대위 출범하며 본선 체제로…정책 경쟁 속 네거티브도 점화
한 달 남은 승부…투표율·중도층 향배에 결과 갈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6.4.27 ⓒ 뉴스1 최지환 기자,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선거전도 본궤도에 올랐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잇달아 꾸리며 본격적인 맞대결에 돌입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정책 경쟁과 네거티브 공방이 동시에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정 후보는 '세대교체'를, 오 후보는 '시정 연속성'을 주장했다.

정원오 "실용행정으로 결과 만들겠다"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공개 가동하며 세 집결에 나섰다. 앞선 지지율 흐름을 바탕으로 승기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제2차 선대위 회의에서 그는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실사구시와 행정 효능감으로 결과를 만들겠다"며 "실용 행정으로 시민의 일상을 든든하고 안전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춰 서울 행정을 펼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국정-시정 일체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30분 통근 도시' △청년 응원 스타트홈 5대 패키지(청년 첫 독립 지원·스타트홈 5만호 공급·부동산기획본부 설립) △폭염·폭우·폭설 등 재난 안전관리 강화 △청년창업수도 서울 △대중교통존 지정 △스마트도서관 확대 등을 내놓았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2026.4.30 ⓒ 뉴스1
오세훈 "서울 지켜내겠다"…시민 중심 선대위로 차별화

'수성'을 목표로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서울을 반드시 지켜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8일에는 '삶의질특별시 서울'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췄다. 핵심 정책을 상징하는 시민 12명을 '시민동행 선대위원장'으로 전면 배치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은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는 전략으로 본선 역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1호 공약으로는 '건강 도시'를 내걸었다. 소득·자산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공약 발표 장소도 상대적으로 생활·건강 인프라 격차가 큰 강북권인 도봉구를 택했다. 지역 안배와 메시지를 동시에 고려한 행보다.

오 시장은 선거 종료일인 다음 달 4일 직무에 복귀한다. 승리하면 3연임에 나서고, 패하면 6월 30일까지 직무를 수행한 뒤 물러난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D-30, 정책 공방 달아오르며 네거티브도 점화

선거 한 달을 앞두고 두 후보 간 공방도 본격화했다. 정책 경쟁과 함께 상대 이력·성과를 겨냥한 검증 공세도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을 집중 겨냥했다. 용산 재개발과 관련해 "정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행을 저지를 때 단 한 번도 입바른 소리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2011년 자신의 퇴임 당시 성동구에 지정한 전략정비구역이 10년 동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 새빨간 거짓말은 심판해야 한다. 일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 앞에서는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못하더니, 이제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고 응수했다.

이어 오 시장에 대해 "선거 때마다 세금 문제를 꺼내 불안을 자극하고, 부동산 갈등을 키우는 방식에서 여전히 2022년의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공세를 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시정 성과 평가'와 '정권 심판론'이 맞붙는 복합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당층과 2030 표심, 막판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측의 정책 경쟁과 비방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며 "무당층 표심을 얼마나 붙잡느냐가 선거의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