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 참여·창의행정 맞물릴 때 정책 살아 움직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AI활용·소가구화 대응 ‘2026 창의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17 ⓒ 뉴스1 권현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AI활용·소가구화 대응 ‘2026 창의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17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시민 참여와 창의행정, 이 두 축이 맞물릴 때 정책은 더 살아 움직인다"라며 "마음껏 엉뚱해도 좋다. 그 상상이 서울을 바꾸는 힘"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을수록 아름답다. 사소할수록 가치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진행한 시정 이벤트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라며 "16가지 도시 문제를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여 시민 투표로 하나씩 탈락시키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이어 "2만 1000명이 참여한 끝에 불법 투기 쓰레기 청소가 최종 과제로 선정됐고 시장이 직접 해결하겠다고 했다"며 "'정부가 해결하기엔 너무 작은 문제란 없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저 역시 서울시장 첫 임기 때부터 아무리 사소한 제안이라도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온 힘을 다해왔다"라며 "서울시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천만상상 오아시스'로 시작해 20여년간 18만5000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200여 건이 정책으로 반영됐다.

오 시장은 "'작을수록 아름답다. 사소할수록 가치 있다'는 제가 창의발표회에서 자주 하는 말"이라며 "실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많은 정책들도 시민 제안으로 출발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와 세빛섬도 모두 시민의 상상에서 출발했다"며 "누군가는 '보여주기'라 비판했지만, 아이디어의 주인은 시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 방식 개선, 지하철 행선지 표기 가독성 강화, 야간 고성능 차선 도색과 LED 도로표지 설치 등 시민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기에 더해 '창의행정'이라는 또 하나의 축을 만들었다"라며 "직원들이 기존 틀을 깨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의발표가 15회째 이어지고 있으며 우수 제안자에게는 최대 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정책으로 만드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조직 안에서는 즐겁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발표 현장에 참석할 때마다 공무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AI 활용과 소가구화 대응을 주제로 '2026년 첫 창의 발표회'를 개최했다.

직원 제안 760여 건 중 8건이 발표됐으며, 지하철 냉난방 자동 제어, 실시간 주차 혼잡도 제공, 1인 가구 지원 정책 등 생활밀착형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시는 발표 제안 가운데 일부를 실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