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안가도 의대 간다"…'서울런' 사교육 시장 대안 되나
서울런, 2026 대입 합격자 914명…사교육비 月 34만원 절감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대치동 안 가도 '서울런'으로 대학 간다."
서울시의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의대·약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대와 약대는 물론 서울 상위권 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런'으로 공부한 수능 응시자 1477명 중 914명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합격했다. 합격자가 전년(2025학년도 782명) 대비 132명(16.8%)이 늘었다.
이중 주요 대학·학과 합격자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76명이다. 의·약학계열 22명이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합격자는 54명에 달했다.
올해 합격생들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총 1만 1951분(약 199시간)이었으며, 의·약학 계열 등 주요 대학 합격자 학습 시간은 1만 9583분(약 326시간)으로 집계됐다.
내신, 학습 역량 등의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고등학생 이용자 평균 내신은 0.36등급 올랐으며(2025년 1학기 3.52등급→ 2학기 3.16등급), 학생 스스로 평가한 학습 역량(2022년 75점→ 2025년 83점)과 학습 태도(2022년 75점→ 2025년 85점)는 4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런 이용 가구 중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61.3%로, 전년(52.4%) 대비 8.9%p 상승했다. 월평균 절감액은 2023년 25만 6000원에서 지난해 34만 원으로 늘어 가계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런을 '3.0' 체제로 업그레이드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우선 항공·반도체·로봇·뷰티 등 18개 기관과 연계한 진로캠퍼스를 운영해 청소년 2000여 명에게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연계 기관을 향후 50여 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체능 진학을 희망하는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예체능 클래스'도 함께 운영한다.
다음으로 AI 기반 진로·진학 코치를 고도화한다. AI 분석 결과를 전문 상담교사가 해설하는 '미니 진로·진학 상담'을 새로 도입하고, 지원 대상을 고교 1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낮춰 고교학점제 준비 단계부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교재 지원 방식도 바뀐다. 기존 10만 원 상당 쿠폰 방식에서 EBS 전자책 통합 이용권으로 전환해, 서울런 회원 누구나 EBS 전자책 500여 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독서·논술·올케어 멘토링(총 650명 내외)도 병행 운영한다.
한편 '서울런' 교육복지 모델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4년 충청북도를 시작으로 평창군·김포시·인천광역시·태백시·예천군 등 6개 광역·기초 지자체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남 영암군과 '영암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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