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미래 설계자…정원오, 서울 미래 준비 로드맵 안 보여"

"서울시장, 민원봉사실 아니야…새로운 서울 미래 준비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서울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원오) 후보가 된 후 첫 일성이 '오세훈 시정 심판'"이라며 "서울시장은 미래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어도 1000만 서울시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본인의 비전과 미래 구상이 앞서야 한다"며 "'오세훈 심판'이 서울의 비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실패한 박원순 시정 10년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며 "서울시민들은 이미 멈춰 있던 시간 동안 참혹한 퇴보를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의 위치는 단순한 민원봉사실이 아니다"라며 "다가올 10년, 20년의 서울을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 대기질 개선, 한강르네상스, DDP,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손목닥터9988을 시작할 때도 민주당은 '세금 낭비', '전시행정'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면서도 "그때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한강을 즐기는 시민의 일상도, 세계인이 꼭 오고 싶은 랜드마크도,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서울시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도시경쟁력 5위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의 서울은 미래를 기획하며, 미리 내다보고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민주당 경선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정원오 후보에게는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정원오 후보도 '명픽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승 박원순'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기 바란다"며 "서울시장은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서울시와 시민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저너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저는) 지난 5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시작된 변화'를 이제 압도적으로 완성하고,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해 나겠다"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