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현장 점검…지하철 혼잡 개선
CBTC 도입으로 2호선 4개 열차 추가 투입 가능
혼잡도 20% 완화 기대, 사당역 150%→130%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와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을 방문해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다.
오 시장은 제2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단장으로부터 관제 운영 현황과 CBTC 도입에 따른 혼잡도 개선 효과를 보고받고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며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하루 평균 492만 5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2021년 386만 5000명과 비교하면 10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정 노선과 구간에 혼잡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2호선과 9호선 등 주요 노선은 열차를 최대한 투입해 운행 중이지만, 선로 용량과 안전 간격 확보 문제로 추가 열차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2호선 사당역의 경우 평균 혼잡도가 150.4% 수준에 달해 대표적인 과밀 구간으로 꼽힌다.
시는 대규모 시설 투자 대신 신호체계 개편을 통해 혼잡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BTC는 열차와 지상 설비가 무선으로 실시간 교신하며 열차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열차 간 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이 선로에 전기 신호를 흘려 열차 위치를 구간 단위로만 감지하는 것과 달리 CBTC는 실시간으로 열차 간격을 제어할 수 있어 같은 선로에서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혼잡 완화가 기대된다. 현재 2호선은 출근시간대(오전 8시 30분) 43개 역사에 30편성(운행간격 2분 30초)으로 운행 중이다.
CBTC 도입 이후엔 2호선 최고 혼잡구간인 신도림~삼성 구간에 4개 열차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혼잡도는 약 20%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사당역은 150%에서 13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운행 간격이 단축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승객들이 겪는 대기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이 방문한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은 현재 세 곳으로 나뉜 관제센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1~9호선 지능형 SMART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의 핵심 현장이다. 총사업비 311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완공 후에는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의 운행을 하나의 센터에서 통합 관제하게 된다.
현재는 △제1관제(1~4호선) △제2관제(5~8호선) △9호선 관제 시스템이 분산 운영돼 노선 간 정보 공유와 복합 장애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통합관제센터가 완공되고 AI·빅데이터 기반 관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제 효율과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BTC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열차 운영 환경이 본격 구축될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은 "현장을 점검해보니 기술 전환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첨단 기반의 도시철도 운영 환경은 시민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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