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덕흠, 시너지 나는 경선해야…중도 확장성 확보 필요"

"당 노선 정비 필요…부동산 공급 아쉬워"
"한강버스, 비판을 위한 비판…새로운 교통·여가 수단"

오세훈 서울시장 2026.3.3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5선 도전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덕흠 의원 체제의 국민의힘 2기 공관위원장에 대해 "두루두루 인품도 좋고, 판단력이 좋은 분"이라면서도 "시너지가 나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KBS 1TV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주문하고 싶은 것은 경선이 도움이 될 때가 있고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릴 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되도록 많은 분께 기회를 드려야 한다"며 "공천이 나머지 난제로 남아 있는 것들 잘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서는 "당적을 갖고 있지 않아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이라며 "본인의 호불호가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위기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당 지지율이 20% 안팎에 머무는 상황에서 수도권 선거는 매우 어렵다"며 "당 노선을 정비하고 중도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또 선거 연대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아닌 범위 내에서는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노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2026.3.31 ⓒ 뉴스1 황기선 기자

5선 도전 이유에 대해서는 '미완의 과제'를 이유로 꼽았다.

오 시장은 "동행특별시의 핵심은 계층이동 사다리인데, 자산·소득 격차 해소 측면에서 아직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들려면 결국 자산 격차 해소가 중요한데, 부동산 공급이 충분했느냐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목표로 내건 '2026년 36만 가구 공급'과 관련해서는 "인가 기준으로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착공 기준으로 보면 공급이 다소 미흡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부동산 공급 지연의 원인으로는 시장 환경을 지목했다. 그는 "표준건축비가 크게 오르고 민간이 쉽게 공급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실제 공급의 90%는 민간이 담당하는 만큼 경제 여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건축·재개발·모아타운 등 578곳의 구역 지정이 진행된 만큼 향후 공급은 속도를 낼 것"이라며 "정부가 대출·조합원 지위 제한 등 규제를 일부 완화해 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규제로 가격을 잡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반박했다.

오 시장은 "관광용과 출퇴근용을 절반씩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이라며 "한강을 활용한 새로운 교통수단이자 여가 이동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최소 1년 정도 운영해 보고 이용 수요와 만족도를 평가한 뒤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