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화재안전 종합대책 추진…"취약계층·노후주택 안전관리 강화"
취약계층·노후주택 중심 자동확산소화기 등 보완형 소방시설 확충
SP 미설치 아파트 집중 관리…공동주택·저층주거지 점검체계 강화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 주택화재 사망자 116명 전원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발생했고, 이는 전체 화재 사망자 132명의 8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화재 예방을 위한 'SP 미설치 주택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전체 주택 약 375만 가구 가운데 스프링클러 미설치 가구는 약 303만6000 가구로 80.9%에 달한다. 시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려운 기존 주택의 현실을 고려해 자동확산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보완형 소방시설 보급과 현장 중심 점검, 교육·홍보,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약자를 보호하는 화재안전 인프라 확충 △빈틈없고 믿음가는 현장점검 △알기쉽고 효과적인 교육·홍보 강화 △신속하게 작동하는 제도개선 추진의 4대 전략으로 추진한다. 목표는 '안전동행 특별시 서울, 주택화재 사망자 제로화'다.
우선 이달부터 12월까지 화재안전취약자와 노후 아파트 등 스프링클러 미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자동확산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보완형 소방시설 보급을 추진한다. 보급규모는 총 8만8496가구로 취약계층과 노후주택, SH 임대주택 등을 중심으로 초기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시설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또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3175단지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컨설팅, 화재안전조사, 불시단속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권고, 피난·방화시설 관리, 소방안전관리 이행실태, 옥상 비상문자동개폐장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관리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사례 중심 화재안전 특별교육도 실시한다. 노후 아파트 화재 및 인명피해 사례, 화재 예방수칙, 연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대피요령, 자동확산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보완적 안전장치 안내를 포함한다.
특히 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마을 안전리더'를 양성해 지역 단위 화재예방 기반을 강화한다. 통장협의회, 모아센터 등 지역 조직과 연계해 안전리더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과의 일상적 접점을 활용한 안전정보 안내 및 예방 홍보를 통해 생활권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주택용 자동확산소화기를 주택용 소방시설 범위에 포함하고 관련 기준과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려운 기존 주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 수단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시설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적용 범위도 확대를 추진한다. 아파트를 포함해 대상물 종류를 넓히는 방향으로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해, 입주민의 자발적 신고 참여를 바탕으로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스프링클러 미설치 주택은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동확산소화기 보급 확대와 함께 예방부터 대응까지 전 과정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취약계층과 노후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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