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대설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지난10년 대비 재산피해 98% 감소

기습 폭설에 수도권 교통혼잡 이후 대응체계 재정비

첫눈이 내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 특보'를 발효했다 2025.12.4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이번 겨울 자연재난(대설·한파) 대책 기간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재산피해도 약 9억 원에 그쳐 지난 10년 평균 551억 4000만 원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2026년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운영 결과 인명·재산 피해가 큰 폭으로 줄었다.

대설 피해는 공공시설 피해 없이 사유시설에서만 발생했으며 건물 2억 8000만 원, 축사 2억 500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파 피해는 한랭질환자 364명(사망 14명, 부상 350명)으로 최근 5년 평균 383명 대비 5% 감소했고,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는 6577건으로 최근 5년 평균(1만 817건) 대비 39% 줄었다.

이번 겨울에는 베링해 블로킹,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 등의 영향으로 평년(29.4㎝) 대비 절반 수준인 15.0㎝의 눈이 내렸지만, 서울·호남·강원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강한 대설이 반복됐다.

한파 일수는 5.2일로 전년(4.3일)보다 늘었고, 한파 특보 발표 횟수도 99회로 전년(79회)보다 증가했다. 1월 하순 평균 최저기온은 -9.1℃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겨울 시작 전부터 취약시설과 지역 점검, 대응 자원 확보 등 사전 대비에 나섰다. 적설 취약 가설건축물 점검(10월 29일~11월 5일)을 통해 보수·보강과 접근금지 안내판 설치, 행동요령 홍보 등을 실시했다.

고립예상지역, 적설취약구조물, 결빙·제설취약구간 등 5개 유형 재해우려지역을 지정해 정기·수시 점검을 진행했다. 제설제 추가 구매와 제설용 트럭·살포기 운영 등에 100억 원, 한파 저감시설 설치 등에 50억 원 등 특별교부세 150억 원도 사전 교부했다.

대책 기간에는 위험 기상 예보 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했다. 대설 특보가 예상될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특보 해제 이후에도 위험요소가 해소될 때까지 운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 4회(8일) 가동됐으며, 도로 결빙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관리청별로 출퇴근 시간 하루 2회 취약지역 중심 제설제 살포를 관리했다.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서는 붕괴·고립 우려 시설과 지역 166개소를 통제하고 사전 대피를 실시했다.

한파 대응으로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야간·휴일에도 쉼터를 연장 운영하고, 야간·새벽시간 응급대피소 안내와 한랭질환자 응급조치를 집중 관리했다.

한파 쉼터는 총 5만 3000개가 지정됐으며, 읍면동별 1개소 이상 야간·휴일 개방 시설 8130개소가 운영됐다.

강풍 특보가 증가한 1월에는 취약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됐다. 강풍 특보는 2025년 1월 57건에서 2026년 1월 98건으로 증가했다.

안전신문고 신고와 지방정부 점검 결과 대부분 시설은 즉시 보완됐으며, 26만 5620건 중 99.3%인 26만 3782건은 조치 완료됐고 나머지 1838건은 보수·보강이 진행 중이다.

12월 초 수도권 폭설로 발생한 퇴근시간대 교통 혼잡 이후에는 대응체계를 재정비했다. 제설제 사전 살포, 단계 조기 상향, 지자체 간 제설구간 조정, 재난 안내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 이후 유사 상황에서도 큰 혼잡 없이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단시간 강한 강설과 큰 기온 변동 속에서도 관계기관 협업과 선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대책 추진 결과를 분석해 현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