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만주·대만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유전자 검사 첫 실시

30일부터 2주간 접수, 선제적 유전자 정보 확인

13일 대구 남구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을 찾은 시민이 사진기록연구소 광복 80주년 기획전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조선인 강제동원의 기록'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2025.8.13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정부는 대일항쟁기 만주와 대만 지역으로 강제동원돼 희생된 피해자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유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사는 유족 1200여 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2주간 받는다.

유족 고령화에 대비해 유전자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발굴되는 유해와의 신원 확인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일본, 태평양, 러시아, 동남아, 중국 본토 등 지역별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왔다. 만주와 대만 지역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는 유족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확보된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향후 발굴되는 유해와 비교·분석에 활용된다.

또 희생자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가계도 작성 절차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검사를 통해 장기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의 가족 관계를 규명하고 고국 봉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윤숙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직무대리는 "유족의 참여가 희생자 신원 확인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며 "하루빨리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