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막고 빗길 사고 줄이고…행안부, 데이터행정 실태점검

684개 기관 대상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발표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전세사기 피해를 줄이고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등 데이터 기반 행정이 국민 생활 안전에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68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66.1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우수 등급 기관 비율은 49.4%로 늘었고, 미흡 등급은 31.0%로 감소해 공공부문 데이터 활용 역량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84.3점)과 공기업·준정부기관(91.1점), 시도교육청(85.3점)은 평균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데이터 공유와 활용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데이터 기반 행정은 실제 정책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임대차 계약 전 집주인 신용정보와 세금 체납 여부, 근저당 정보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전세사기 위험 분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형 라이다(LiDAR)로 수집한 도로 데이터를 분석해 빗길 교통사고 취약 구간을 도출하고 배수시설 개선 등 사고 예방 대책을 시행했다.

해양수산부는 면세유 거래와 선박 운항 데이터를 연계해 약 5만5000개 공급 대상과 112만 건 거래 이력을 분석, 부정 유통을 조기에 탐지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기관 유형별 점검 결과.(행정안전부 제공)

평가영역별로는 관리체계(72.3점), 공유(66.2점), 분석·활용(65.1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공유와 분석·활용 영역은 전년 대비 개선 흐름을 보였다.

관리체계는 전담 조직과 인력 운영 등 추진 기반은 양호했지만, 기관장 차원의 관심과 추진 의지는 보완 과제로 지적됐다.

데이터 공유와 분석·활용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인공지능(AI) 도입·활용과 가명정보 제공 등 전문 분야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역량이 부족한 기관에는 1대1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해 행정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데이터 확보 중심에서 정책 기여도를 평가하는 성과 중심 체계로 전환해 인공지능 기반 행정이 현장에 정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황규철 인공지능정부실장은 "데이터기반행정 역량은 향상되고 있지만 기관 간 격차도 존재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