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동發 '물가공포' 확대…생활비 낮추고, 경영안전망 구축할 것"

비상경제대책회의 열고 종합 대응 방안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 서울시 비상경제대책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23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중동발(發) 고유가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 안전망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종합 대응 방안을 발표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쟁은 물리적으로 저 멀리 있지만, 물가 공포는 바로 이 골목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해상 물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피해는 물론 생활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위기는 언제나 가장 낮은 곳, 가장 약한 고리부터 파고든다"며 "지금 이 순간, 주유소 앞에서 깊은 한숨을 쉬는 시민이 있고, 오른 재룟값에 메뉴판을 고쳐 쓰는 소상공인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류비 폭등에 수출길이 막막해진 중소기업의 절박한 목소리도 들린다"며 "숫자로 나타나는 지표보다 무서운 것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 공포'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세 가지 처방을 즉각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먼저 전방위 물가 관리 체계를 즉시 가동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공공요금·생필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 대중교통 운행 확대 등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 안전망도 강화한다"며 "수출입 기업에 물류 바우처·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는 긴급 금융지원과 지방세 유예로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민관합동 비상대책회의를 상설화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지체 없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위기의 파고가 높을수록, 서울시의 둑을 더 높이겠다"며 "시민의 일상을 흔드는 모든 위협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