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동발 고유가 대응 총력…물류·물가·교통 전방위 대책

물류비 바우처 신설 등 수출기업 리스크 경감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확대, 중소·중견기업 세제 유예

오세훈 서울시장이 6·3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마감일인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7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고유가 상황에 대응해 서울시가 지하철·버스 운행을 늘리고 주차 5부제를 시행하는 등 생활 밀착 대책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23일 오세훈 시장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업과 민생을 아우르는 종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차질이 이어지면서 기업 피해와 생활물가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비상경제대책반 가동, 3월 11일 비상경제회의에 이어 시장 주재 회의로 대응 수준을 격상했다.

시는 해상 운임이 평시 대비 2~3배 상승하고 선적 취소와 지연이 발생하는 상황을 반영해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긴급 물류비 바우처(수출 바우처)를 도입하고, 소액 수출기업 대상 수출보험 단체가입을 추진한다.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한도는 3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확대하고, 매출채권보험 보상률을 높여 연쇄 부도 위험을 줄인다.

서울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피해와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금융·보험·물류 지원을 연계하는 체계를 운영한다.

유가 상승이 생활물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유소 점검을 강화한다. 가격 급등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업소 중심으로 점검해 과도한 가격 인상과 불법 유통을 차단한다.

또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을 위한 '2단계 대응'도 병행 추진한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냉난방 관리 강화, 에너지 사용 절감 등 절약 조치를 시행해 내부부터 대응을 강화한다.

아울러 쓰레기 종량제봉투 수급도 점검해 공급 차질을 방지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전통시장 97곳과 대형마트 25곳의 87개 품목 가격을 모니터링한다. 라면, 즉석밥, 통조림 등 생필품 10종의 사재기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한다. 에너지 다소비 업종까지 금융 지원 대상을 넓히고, 위기 사업자를 조기 발굴해 경영 컨설팅과 비용 지원을 병행한다.

고유가로 인한 시민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교통수요 관리를 병행 추진한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버스 집중배차를 각각 1시간 연장한다. 출근 시간은 기존 오전 7시~9시에서 7~10시로, 퇴근 시간은 오후 6~8시에서 6~9시로 확대 운영한다.

공영 및 공공부설 주차장 1546곳에는 차량 5부제를 시행해 자가용 이용을 줄인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취득세·지방소득세 납부기한을 3개월 연장하고(최대 6개월 범위 추가 연장), 징수유예와 체납처분 유예도 추진한다. 지방세 환급금 조기 지급, 관허사업 제한 유보 등 행정지원도 병행한다.

현장에서는 해상 운임 급등과 선적 지연, 항만 적체 등 복합적인 물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무역협회, 해운협회 등과 협력해 피해 접수와 금융·보험 지원, 대체 물류 경로 안내를 병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시민 일상을 압박하고 있다"며 "물가 관리와 기업 지원을 동시에 강화해 민생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