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사고 1년, 싱크홀 공포 막는다"…서울시 '지반침하 예방' 총력

'인력강화-시설정비-신기술 도입'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3.31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명일동 지반침하' 발생 1년이 흐른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 보이지 땅속까지 '더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지반침하 예방의 기본으로 꼽히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확대부터 지반침하 관측망 구축,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기술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GPR 탐사 강화 △신기술도입 확대 △노후 지하 시설물 집중 정비 등 지반 침하 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촘촘한 대응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지하 공동(空洞)을 조사하는 'GPR 탐사' 대상과 범위를 지난해 9595㎞ 대비 약 1.7배 늘어난 1만6423㎞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GPR 탐사 인력을 기존 9명에서 19명으로 확대하고, 탐사 장비도 차량형(6대)·전동형(1대)·핸드형(3대) 등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굴착공사장 주변 GPR 탐사도 강화했다. 지하안전평가 대상 공사장은 기존 연 1회에서 월 1회 이상으로 강화했고, 도시철도 등 대형 굴착공사장은 주 1회 이상 탐사한다. 민원 발생 지역은 수시로 점검한다.

또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지반침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4830㎞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한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년 200㎞씩 총 1000㎞를 정비해 지반 약화 요인을 구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땅속 센서로 지반변동을 실시간 측정, 사고 징후를 감지하는 '지반침하 관측망' 구축과 AI·ICT 기반 계측 신기술 도입을 통해 관측정확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관측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은 올해 안에 구축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조사와 복구를 위한 전문성도 강화했다. 학술·기술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하안전자문단'을 구성하고, 지반침하 징후 발견 시 즉각 현장에 출동해 원인조사와 복구에 참여하는 신속현장 점검시스템을 가동한다.

이외에 전국 최초로 '지반침하'를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에 포함하고, 영조물 배상보험 보상한도를 높였다. '서울특별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도 개정해 현장조사와 원인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굴착공사 중 전문기술인 상주를 의무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사고와 관련된 피해자 보상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유가족에 대해 재난관리기금, 시민안전보험, 영조물배상책임보험을 통한 보상금 지급을 완료했다. 공사손해보험을 통해서도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명일동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다시는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안전관리체계를 근본부터 점검해 달라진 모습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하안전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