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야생 너구리 33.3% 심장사상충 감염…반려동물 감염 주의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도심에서 발견된 야생 너구리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예방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야생동물센터, 서울대학교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발견된 야생 너구리 51마리를 대상으로 감염병 조사를 실시한 결과 33.3%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야생 너구리의 개심장사상충 감염을 분자생물학적으로 확인한 첫 사례로, 기생충 분야 국제학술지 'Parasitology'에 게재됐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반려견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 도심 야생 너구리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이는 모기를 매개로 야생동물과 반려동물 사이에서 감염이 이어질 수 있는 감염 고리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서울의 공원과 하천 등 도시 녹지 공간이 확대되면서 야생 너구리와 반려동물의 생활권이 가까워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야생 너구리에서 심장사상충과 공생세균 '볼바키아(Wolbachia)'를 함께 분석해 감염 생태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야생 너구리에서 확인된 볼바키아는 심장사상충과 연관된 계통으로 확인돼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심장사상충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기적인 예방약 투여와 곤충기피제 사용, 생활환경 위생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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