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작년 사회배려청년 3328명에 성장 사다리 놓았다
전세사기 피해 등 사회배려청년 1057명에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
고립·은둔, 자립준비청년 541명 발굴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 옥탑방에 거주하던 상경 청년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우선 지원받아 서울에 무사히 정착할 수 있었고, 입시 실패 후 고립 생활을 이어가던 청년은 청년인생설계학교를 통해 다른 고립·은둔 청년의 멘토로 거듭났다.
서울시가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배려청년에게 성장과 도약의 기회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사회배려청년 우대 선발' 제도를 추진해 이뤄낸 변화다.
서울시는 지난해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청년 마음건강 지원 등 10개 주요 청년정책에서 사회배려청년 3328명과의 동행을 이뤄냈다고 9일 밝혔다.
사회배려청년 우선 선발 제도는 전세사기 피해자 등 사회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정책 지원망 안으로 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대표 사업으로는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이사비 지원사업'이 꼽힌다. 19~39세 서울 거주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1인 최대 4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생애 1회)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세사기 피해 청년·가족돌봄청년·청소년 부모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새롭게 추가하고, 우선 지원 대상이었던 자립준비청년의 기준을 보호 종료 후 5년에서 만 39세까지로 늘렸다. 이에 지난해 전세사기 피해자 33명을 포함해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 청년 등 1057명의 사회배려청년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우선 지원받았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는 지원 과정을 간소화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간이정신진단검사, 기질·성격검사 등 과학적 진단 진행 후 마음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후속 관리를 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고립·은둔 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배려청년 541명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즉시 상담받았다.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그룹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지난해에만 사회배려청년 550명이 혜택을 누렸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서울청년기지개센터), 쉬었음 청년(일삶센터) 등 196명을 대상으로는 방문형 프로그램(찾아가는 청년인생설계학교)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외에 미취업 상태이거나 단기 근로 중인 19~34세 서울 거주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최대 6개월간 50만 원의 활동 지원금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년수당'도 돋보였다. 생계를 위해 알바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저소득(중위소득 80% 이하) 단기근로청년 645명 등 689명의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선발했다.
특히 서울시의 우선 지원을 받은 사회배려청년들은 단순히 도움을 받는 대상에 그치지 않고, 정책을 통해 이룬 성장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기여자로 성장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서울시 청년 해외봉사단'이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 라오스로 떠난 서울시 청년 해외봉사단 3기에는 다문화가정, 저소득 청년 등 92명이 우선 선발돼 서울 청년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청년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는 자립 준비, 장애인 등 30여 명의 사회배려청년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무장애 지도 제작 등에 참여하며 시정 파트너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서울시는 올해 사회배려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더 든든한 사다리를 놓기 위해 사회배려청년의 범위를 더욱 넓혀 우선 지원하는 한편, 맞춤 지원 또한 강화해 나간다.
지난해 1057명의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지원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청년부상제대군인,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피해 임차인을 우선 지원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장애·질병 등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 전세사기피해청년 등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필요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어떠한 어려움에도 성장을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는 청년 성장 특별시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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