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면 산불에 국가소방동원령 2차 발령…전국 소방력 총동원

소방청 "민가·국가기반시설 최우선 보호, 입체적 진화 총력"
강풍 속 확산에 5개 시·도 특수대응단·산불전문진화차 투입

산불 발생 이틀째인 8일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에서 지상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2.8 ⓒ 뉴스1 이성덕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연이어 발령하며 전국 소방력을 투입하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8일 오후 3시 30분 국가소방동원령 2차 동원령을 추가 발령하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후 10시 11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에 착수했으나, 강풍과 건조한 기상 여건으로 불길이 확산되자 8일 오전 11시 33분 국가소방동원령 1차를 발령했다.

1차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소방청은 즉시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했으며, 울산·대구·부산에서 재난회복차를 추가 배치해 장기 대응에 대비했다.

이어진 2차 동원령에서는 부산·대구·울산·경남·창원 등 인근 5개 시도의 산불전문진화차 5대와 소방펌프차 20대, 물탱크차 10대가 추가로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집중 배치해 민가와 주요 시설 보호, 연소 확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인근 민가와 원전 등 주요 국가기반시설을 최우선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고, 선제적인 방어선 구축과 연소 확대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헬기 등 가용 소방력을 최대한 동원해 공중과 지상을 병행한 입체적 진화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대원들의 개인보호장비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소방청은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도 즉각 가동해 통합 대응력을 높이고, 관제 전담 인력을 지정해 상황 종료 시까지 실시간 상황 관리와 집중 지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시설물 주변에는 예비 주수 등 사전 방호 조치를 실시해 2차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