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시사…"곧 하려고 한다"

"오세훈 행정, 시민 원하는 일보다 행정이 하고 싶은 일 앞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6.2.3 /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 구청장은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곧 하려고 한다"며 출마 계획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미 출마 선언과 다름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마 시점과 관련해서는 "폭설과 혹한기 문제 때문에 조금 미뤘는데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폭설 관련 상황이 정리되면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최근 폭설 대응을 둘러싼 서울시 행정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지만, 대비가 충분하지 않았고 사후 조치도 철저하지 못했다"며 "대비도 가능했고 이후 신속한 뒤처리가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그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행정 철학의 차이를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행정은 시민이 원하는 일을 우선할 것인지, 행정이 하고 싶은 일을 우선할 것인지의 문제"라며 "오 시장의 행정은 행정가가 하고 싶은 일을 밀어붙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민들이 반대하는데도 밀어붙이는 정책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그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장기간 성동구를 이끌며 '행정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에 대해서는 주민 참여를 꼽았다. 정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는 일을 우선하려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열어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그 의견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은 말 그대로 주민의 요구"라며 "빠르게 의견을 접하고 행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