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떡·음식물 기도막힘 하루 1.3명꼴…환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최근 5년간 연평균 239명 이송…설 연휴에만 31명 발생

민족 최대명절 설을 앞둔 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은 2일 설 연휴를 앞두고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가 고령층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구급통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떡·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 출동은 총 148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1196명으로, 연평균 239명이 이송됐다. 이송 인원 중 심정지 환자는 455명(38.1%)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998명으로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떡·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 이송 인원의 대부분이 고령층이었다.

설 연휴 기간에는 발생 비중이 더 높았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동안 떡·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이송된 인원은 총 31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29명(96.7%)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명절 기간 급하게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할 경우 기도막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고령층의 음식 섭취 과정에서 가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도폐쇄 상황에 대비해 평소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 뒤에서 감싸 안은 뒤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으로 밀어 올려 기도에 걸린 이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영유아는 장난감이나 비닐 등 이물질로 인한 사고가 많은 반면,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는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설 연휴 기간 어르신들이 떡 등을 섭취할 때는 주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