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97만 몰린 '서울라이트 광화문'…새해맞이도 흥행 예고

12월 31일 서울 광화문 전역서 대규모 미디어 카운트다운

2026년 새해를 기념하는 영상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도심 겨울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은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개막 14일 만에 누적 관람객 197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막한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행사 14일 차인 지난 25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197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관람객(75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행사 초반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쇼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미디어아트 콘텐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광화문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에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더그 에이트킨을 비롯해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전통 단청 구조와 일월오봉도를 모티브로 한 빛 조형물도 관람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확산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미디어파사드 영상과 조형물 콘텐츠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공유되며 '겨울철 필수 방문 명소'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점은 오는 31일 신년 카운트다운이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카운트다운 미디어아트를 동시 송출할 예정이다. 광화문, 세종 파빌리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T 사옥,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등 총 9개 건물이 참여한다.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는 31일 오후 10시 50분부터 다음 날인 1월 1일 오전 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국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공연,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쇼, 아티스트 공연에 이어 자정에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신년 메시지와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동선과 횡단보도 등 혼잡 예상 지점에 안전관리 요원 50명을 배치하고, 경찰·소방·의료기관과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긴급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안전하고 의미 있게 맞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