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한파주의보에 계량기 동파 38건…최저 -11도까지 '뚝'

올겨울 서울 한랭질환 누계 9명…전국 82명·사망 2명
시·구 비상근무 356명, 취약계층 3만7601명 돌봄…한파쉼터 1528곳 점검

한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한강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기상청은 주말인 27일 아침까지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5.12.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하루 사이 서울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가 38건 발생했다.

서울시는 26일 한파특보 일일상황보고를 통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량기 동파 38건, 수도관 동결 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이어진 한파대책기간 누계로는 계량기 동파 286건, 수도관 동결 2건이다.

서울 전역에는 전날(25일) 오후 9시부터 힌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시는 한파주의보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주의(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온은 당분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기준으로 27일 최저기온은 -11도(최고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8일은 0도(최고 6도), 29일은 3도(최고 7도), 30일은 -4도(최고 2도)로 예상됐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서울에서 추가 한랭질환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한랭질환자는 0명이다. 다만 올겨울(12월 1일~) 누계로는 서울 한랭질환자 9명, 사망 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은 한랭질환자 82명, 사망 2명이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기준 취약시민 돌봄활동은 총 3만 7601명으로, 거리노숙인 1795명, 독거어르신 3만 5646명, 쪽방주민 160명이다. 응급잠자리는 273명, 급식은 1522명 제공됐다.

시설·인프라는 기후동행쉼터 450곳, 한파쉼터 1528곳, 한파응급대피소 64곳, 한파저감시설 5365곳 등 총 7407곳을 운영 중이다.

현장 대응도 강화됐다. 시·구는 비상근무 99개반 356명을 투입하고 순찰 97명을 운영 중이며, 26일에는 서울 전역 한파쉼터 1528곳을 일일점검했다. 재난안전실장은 이날 북창쉼터(이동노동자)와 동대문구청사 등 한파쉼터를 점검하고 창신동 쪽방상담소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