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전국 최초 아빠 전용 공간 '빠카페' 문 열어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전국 최초 '아빠 양육자 전용 공간'이 문을 열었다.
마포구는 최근 개관한 노고산실뿌리복지센터 2층에 남성 양육자를 위한 전용 공간 '빠카페'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육아 참여 아빠들이 잠시 머물며 쉬고, 양육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빠의 육아휴직 참여가 늘고 있지만, 육아휴직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마포구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기존 엄마 중심 양육 지원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빠도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빠카페 조성에 앞서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남성 양육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간 필요성에 대한 긍정 응답은 80%, 이용 의사는 88%로 나타났다.
희망 활용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쉼'이 61%로 가장 높았고, 양육 정보 공유(47%), 친목 모임(44%), 게임(38%), 독서(36%) 등이 뒤를 이었다. 구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빠카페에 작은도서관과 정보검색용 PC를 설치하고, 바둑·체스 등 보드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여가 콘텐츠를 갖췄다.
특히 같은 층에 '맘카페'와 '빠카페'를 함께 배치해, 부모가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동시에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빠카페는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제로 운영되며,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용을 원하는 구민은 회원가입 후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한편 노고산실뿌리복지센터는 폐원한 노고산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복지시설로, 1층에는 효도밥상 경로당, 2층에는 맘카페와 빠카페, 3층에는 청소년 스터디카페가 들어서 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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