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은 대중교통, 외곽은 차량"…서울시, 수도권 이동패턴 분석
KT와 융합데이터로 이동 거리·목적·수단 입체 분석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수도권 시민의 지역 간 이동 패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던 반면,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은 차량 이용률이 70% 안팎으로 크게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3일 KT와 함께 수도권 시민의 이동 행태를 빅데이터로 정밀 분석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경기·인천 전역을 250m 격자 단위(4만 1023개)로 세분화해 이동 거리·목적·수단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국내 최초의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다.
서울시와 KT는 시민의 이동 목적 7종(출근·등교·귀가·쇼핑·관광·병원·기타)에 이동수단 8종(항공·기차·고속버스·광역버스·일반버스·지하철·도보·차량)을 결합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수단'을 이용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기존 교통카드 데이터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도보·차량·환승 전후 구간(퍼스트·라스트마일) 이동까지 포착할 수 있는 분석 체계로, 시민 이동 흐름을 '이동 목적–경로–수단'의 연결망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시는 이번 분석으로 단거리(1~4km)는 버스, 중거리(5~19km)는 지하철, 장거리(20~35km)는 차량 이용이 가장 많음을 확인해 생활권 이동의 구조적 패턴이 입체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났음을 파악했다.
이동 거리뿐 아니라 연령대에 따라 교통수단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20~39세 청년층은 지하철 이용 비중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40~59세 중년층은 차량 이용(45%)이 많았다. 60세 이상 장년층은 다시 지하철 이용 비중이 44%로 높아졌다 청년층(20~39세)은 지하철 이용이 48%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 지역 간 이동 패턴은 더욱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중심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역세권에 직장·학교가 집중되어 있어 출근·통학 수요가 자연스럽게 지하철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 도착 이동은 차량 이용 비중이 68~73%로 크게 높았다. 수도권 외곽 지역은 대중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덜 촘촘하며, 직주 근접도가 낮아 차량 중심의 통행 구조가 고착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시는 KT와 구축한 시스템을 향후 광역버스 최적 노선 도출, 생활SOC 입지 선정, 도로·보행환경 개선, 도시재생·역세권 개발 정책 등 생활권 기반의 입체적 교통정책과 생활SOC 공급 정책 설계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해 AI·데이터 기반의 도시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