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고립위험 1인가구 131명 발굴…고독사 예방 강화

서울 중구청 전경
서울 중구청 전경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중구가 6개월간 1인가구 720여 명을 조사해 고립위험 131명을 찾아냈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다.

28일 중구에 따르면 조사는 신규 기초생활수급자뿐 아니라 고시원·쪽방 등 주거취약 거주자, 공과금 체납 이력이 있는 1인가구까지 대상으로 넓혀 진행했다.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주거 형태, 소득, 건강 상태 등 생활 전반을 점검했다.

발굴된 131명은 △긴급위기군 △집중관리군 △일상위험고립군 △일상지원군 △관계지원군 등 위험도에 따라 세분화됐다. 구는 이를 기반으로 주거급여, 돌봄SOS, 스마트안부확인서비스, 정신건강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했다.

실제 중림동에 거주하는 91세 송 모 씨는 이번 조사에서 위기 상황이 확인돼 월세 부담을 줄일 주거급여와 침상 확보를 위한 고시원 입실, 긴급의료비, 식사지원 등을 지원받았다.

구는 발굴된 대상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보건복지부의 '안녕쿠폰' 및 복지관·동 단위 관계망 프로그램과 연계해 고독사 예방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