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상공인 창업준비 12개월·투자금 1억…5명 중 1명 폐업고민
3년 패널조사 결과…준비 창업자가 이익 355만 원 더 높아
폐업 고려 20%까지 증가·나홀로 사장님 확대…임대료 부담 여전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약 12(11.9)개월, 초기 투자금은 약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매출 부진으로 5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25일 서울시 소상공인 실태를 분석한 '2025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서울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패널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됐다. 올해는 주요 이슈를 담은 종합편(1권)과 자치구별 소상공인 현황을 담은 자치구편(25권)으로 나눠 발간됐다.
종합편은 △창업 준비의 중요성 △폐업의 원인과 특성 △건강관리 필요성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소상공인들은 평균 11.9개월 동안 창업을 준비했고, 초기 투자금은 평균 9895만 원이었다.
또 조사 대상자의 76.0%는 '창업 준비 후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준비 없이 창업한 소위 '섣부른 창업자'에 비해 평균 영업이익이 355만 원 더 높아, 철저한 사전 준비가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사유로는 '경기침체'(29.7%), '매출부진'(23.4%)이 가장 많이 꼽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 비율은 2022년 14.4%에서 2024년 20.2%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나홀로 사장님' 비중도 증가해 2022년 40.7%에서 2024년 43.6%로 확대됐으며, 소상공인 약 30%는 휴일 없이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편은 각 지역의 정책 환경, 소상공인 현황, 인식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자치구별 맞춤형 지원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임대료와 운영비 부담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나, 상생 협약을 통한 임대료 지원이나 강남구 지원기금을 활용한 융자 확대 등의 정책이 제안됐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서울시 소상공인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겠다"며 "서울시 및 자치구와 함께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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