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빗물받이 408만 개 정비 완료…'배수능력 2.4배 강화'

대통령 지시 후 전담팀 운영…민원 2만9200건 처리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여름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한 '전국 빗물받이 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도로·주거지 침수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막힌 빗물받이를 우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관리하라는 대통령 지시(6.12.)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행정안전부가 공동 단장을 맡는 관계부처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지방정부의 정비를 지원했고, 재난특교세 300억3700만 원을 투입해 지자체가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히 점검·청소를 진행하도록 했다.

전국 408만여 개 빗물받이를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점검·청소 실적은 987만여 회로, 정비율은 241.9%를 기록했다. 빗물받이 1개소당 평균 2.4회 이상 점검 또는 청소를 실시한 셈이다.

특히 침수 우려 지역으로 지정된 중점관리구역(36만여 개소)의 정비율은 49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5배(24년 147.1%) 증가했다.

또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시설 파손·청소 미흡 등 193건을 확인해 즉시 개선 조치했으며, '막힌 빗물받이 집중신고제'(5~10월)를 운영해 안전신문고로 접수된 관련 민원 2만9200건을 처리했다.

정부는 전담팀 운영 효과가 확인된 만큼 내년에도 우기 이전인 5월부터 전담팀을 다시 가동해 집중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빗물받이 점검·청소와 같은 기초 예방조치만 철저히 해도 막을 수 있는 피해가 있다"며 "작은 위험요인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재난·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