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인난·유학생 구직난 해소"…서울시, 첫 외국인 취업 박람회
SETEC서 80여 개 기업·유학생 대규모 매칭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외국인 유학생의 낮은 국내 취업률(8%)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2025 서울 외국인 취업·채용 박람회'에 1000명 이상이 몰렸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후원했다.
서울시는 해외 유학생 유입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국내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에 주목해, 중소기업의 인력 수요와 서울 정착을 원하는 글로벌 인재를 직접 연결하는 전용 플랫폼으로 이번 박람회를 기획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행사에는 현장면접 기업 60여 곳과 멘토링 참여기업 20여 곳 등 총 8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외국인 채용시장에 특화된 대규모 매칭 프로그램이 실제 운영된 것은 서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해외 시민 유치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해외 인재 100만 명 증가 시 GDP는 약 6%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에는 약 7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해 전국의 31%를 차지하지만, 실제 국내 취업률은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람회에는 IT·디지털(15개사), 제조·기술(14개사), 문화·교육·서비스(17개사), 바이오·헬스(8개사), 금융·비즈니스(4개사) 등 5개 산업군의 기업이 참여했다. 사전 접수자 1200여 명 가운데 37.5%가 문화·교육·서비스와 IT·디지털 분야를 희망해 높은 관심 분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모의면접 △외국인 근무자 초청 취업 토크콘서트 △비자 제도 특강 등이 열렸고, 단순 면접을 넘어 취업 과정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현장에서 비자 상담, 체류 절차 상담, 취업비자 전환 절차 등을 안내했다. 서울글로벌센터·외국인주민센터는 노동권, 주거, 의료, 한국어 교육 등 생활정착 서비스를 제공해 '취업 → 정착'으로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보여줬다.
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첫 개최임에도 현장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국내 취업을 원하는 해외 인재에게는 정주 기반을, 서울 기업에는 글로벌 인재 확보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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