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3391명 다녀갔다…마약중독 치료 문턱 낮춘 '동행의원'
서울시내 34곳 운영…올해 월평균 250명 진료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2023년부터 운영 중인 마약류 중독 치료의원 '동행의원'의 누적 이용자가 3391명(2023년 9월~2025년 7월)에 달하며, 올해 월평균 250명이 진료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청소년·청년층의 초기 마약류 중독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동행의원을 지정, 현재 서울 시내 총 34개소를 운영 중이다. 환자가 동행의원으로 지정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외래진료 받는 방식이다.
시는 최근 마약사범이 점차 늘고 있는 데다 온라인·비대면 구매가 확산되면서 청년뿐 아니라 청소년까지도 마약을 접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동행의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서울 지역 마약류 사범은 2022년 4640명, 2023년 6271명, 2024년 5623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5000명을 넘겼다. 전국 기준으로도 30대 이하 비율이 63.6%(2024년)에 달했다.
기존에는 마약중독 전문 치료기관이 부족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았다. 전국 치료보호기관 31곳 중 서울에는 2곳뿐이어서 치료를 원해도 2~3개월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접근성 한계를 줄이기 위해 중증 중심의 입원치료 대신 경증 환자 대상 외래 진료 중심의 동행의원 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앞으로도 정신의학 관련 학회․의사회 등과 수차례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표준화된 마약류 치료 지침을 보완하는 한편, 치료 사례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며 마약류 중독 외래치료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마약류 노출이 우려되는 누구나 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 검사'를 제공 중이다.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나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정밀검사와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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