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李 대통령 생가 복원 건의안' 결국 철회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덕혁 서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연희동)이 13일 자신이 발의한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안건 철회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제310회 서대문구의회 2차 정례회'에서 해당 건의안을 발의했고, 지난 11일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경상남도 안동 동향인 그는 건의안 발의 당시 "얼마 전 생가를 방문했는데 깊은 산골짜기에 있고 어수선한 상태였다"며 "특정 인물을 우상화하려는 게 아니라, 지역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상임위 통과 이후 일부에서 '충성 경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자칫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본회의 상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의안의 본뜻이 왜곡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은 유감"이라며 "잘못된 공격에는 별도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대문구의회는 김 위원장의 철회 의사에 따라 해당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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