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프랑스 양자기업 '콴델라' 800억 투자 유치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프랑스의 광자(Photon) 기반 양자컴퓨터 전문기업 '콴델라(Quandela)'를 유치하며 약 5700만 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업 '파스칼(Pasqal)' 유치에 이어, 광자 기술 기반의 콴델라를 불러들이는 등 글로벌 양자기업들이 잇따라 서울을 투자 거점으로 선택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콴델라와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니콜로 소마스키(Niccolò Somaschi) 콴델라 CEO,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대사, 김유석 콴델라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콴델라는 2017년 파리 인근에서 설립된 광자기반 양자컴퓨터 시스템 제조 전문기업으로, 캐나다·독일 등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약 150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고성능컴퓨팅공동추진기구(EuroHPC)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24큐비트 상용화에 성공, 4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새로 문을 여는 콴델라 한국지사는 연구개발(R&D) 및 제조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시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인센티브 지원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콴델라 유치를 계기로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는 △산·학·연·관 R&D 네트워크 구축 △핵심인재 양성 △양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지원 △서울퀀텀허브(가칭)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홍릉특구 내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27년 준공)와 AI-양자 융합 기반 산업단지(30년 목표)를 중장기 핵심 과제로 삼았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은 우수한 인재와 기술 인프라, 혁신의 에너지를 갖춘 도시로 콴델라의 투자는 탁월한 선택"이라며 "서울의 양자 생태계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양자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