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취업사관학교 2.0로 연간 AI인재 1만명 양성"(종합)
'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로 취업률 80~90% 목표
"배움이 취업·창업으로…서울 AI 인재 양성 허브로"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청년 일자리 정책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도시, 서울을 AI 인재 양성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5년 전 청년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한 청년취업사관학교가 25개 전 자치구에 모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사관학교 1.0으로) 연간 3300명의 취준생을 배출하고 그중 75%가 취업에 성공했다"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취업 성공률이 이렇게 높은 건 처음이며, 매우 자부심이 느껴지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더 탄탄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서울을 AI인재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10명 중 8~9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십중팔구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교육 규모도 2030년까지 연 1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수요 대응형 교육체계 구축 △취업·창업 지원 확대 △인프라·네트워크 확충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실무경험을 갖춘 AI인재를 양성해 '십중팔구' 말 그대로 양질의 일자리에 80~90% 취업시키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현재 마포(Microsoft), 중구(Salesforce), 종로(Intel) 3곳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 엔비디아·오라클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이 중급 이상 심화 교육과정을 전담 운영하며, SK·KT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반형 현장 실무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강서(창조), 동대문(뷰티패션)에는 산업별 '특화 거점캠퍼스'를 새로 마련한다.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비전공자까지 포함해 최신 과학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한다"라며 "취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수료하자마자 기업 연수 없이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교육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 연계 인턴십'을 확대하고,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는 서울창업센터와 연계해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공공분야 AI 인재 수요를 적극 발굴해 매칭하는 '시정 연계 인턴십'을 통해 2026년 100명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연간 300명이 혜택을 받도록 한다.
또한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응시료 및 실전 모의고사 지원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
교육 품질 관리도 강화된다. 생애 2회였던 교육 참여 제한을 없애고, 수강 후 1년이 지나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과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교육과정 신설·폐지, 강사 기준, 학사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2.0은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으로 달라진다"라며 "가장 큰 변화는 기업 연계 강화로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전문가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운영해 필요한 인재를 교육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행정기관이나 공공부문에서도 현장 수요에 맞춰 교육생을 직접 가르치고 채용할 수 있게 해 취업률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과 민간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AI 인재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다.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캠퍼스 16개소를 2030년까지 1000㎡ 이상의 중·대형 캠퍼스로 확장한다.
또 대학과 협력하여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도입하고, 대학이 보유한 첨단 장비와 우수 인력 등을 활용한 전문교육도 본격 실시한다. 다양한 교육커리큘럼과 방식으로 2030년에는 연간 AI 인재 1만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12월에는 청년취업사관학교와 기업, 대학, 협회·단체 간 협업체인 '서울 AI얼라이언스'를 구성해 AI 인재 양성 방향과 방법을 논의하고, 2030년까지 250개까지 참여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2.0-십중팔구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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