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기록관리 점수 전년보다 소폭 하락…중앙행정기관은 우수

국가기록원 '2025 공공기관 기록관리 평가결과' 발표
인권위, 지방 경찰청·검찰청 기록관리 최저 등급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 공공기관 기록관리 평가결과(2024년 실적)'를 보고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특별지방행정기관, 국·공립대학교 등 총 24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기록원의 평과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 점수는 76.9점으로 직전(2023년) 평가 대비 0.6점 하락했으나 최근 10년 평균(72.6점)보다는 4.3점 높았다. 평가 분야별로는 기록관리의 내실을 다지는 '기록관리 업무기반'과 업무 과정 성과를 보여주는 업무추진'은 직전(2023년) 평가대비 점수가 상승했다.

다만, '기타 분야'는 점수가 하락해 여러 기관들간 우수 사례를 공유해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가(최우수)등급 기관이 늘고 마(최하위)등급 기관은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기록관리 역량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중앙행정기관(55개)의 평균 점수는 90.3점으로 전체 유형 중 가장 높았다. 가등급 비율은 69.1%, 라·마등급 비율은 5.4%에 그쳤다.

가등급(최우수)을 받은 기관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외교부 등 38개 기관이다.

나등급(우수)은 △감사원 △국방부 △경찰청 △금융위원회 △소방청 △대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중소벤처기업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사혁신처 △해양수산부 등 13개 기관이다.

다등급(보통)은 국세청(1곳), 라등급(미흡)은 산업통상자원부·원자력안전위원회, 마등급(매우 미흡)은 국가인권위원회로 나타났다.

국가기록원은 "중앙행정기관 대부분이 기록관리 체계, 인력, 시스템 운영 등에서 성숙한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법제처·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은 내부 기록관리 프로세스의 정교함과 공개성 강화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별지방행정기관(151개)의 평균 점수는 68.7점으로 전체 평균(76.9점)에 못 미쳤다. 최초 평가 대비 평균 점수가 11.4점 상승했지만, 라등급 이하 기관 비율이 20%를 넘어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가등급에는 △국가기록원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환경인재개발원 △대구지방보훈청 △서울지방병무청 △부산세관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우정사업본부 등 32개 기관이 포함됐다.

마등급(가장 낮은 단계)은 △경기도남부경찰청 △서울남부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서부지검 △인천세관 △전라남도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충청남도경찰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전국 35개 기관으로, 대부분이 지방 경찰청과 지방검찰청 등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학(42개)의 평균 점수는 71.9점으로, 최초 평가 대비 30.3점 상승했다. 가등급은 서울대·부산대·충북대·전남대·경상국립대·부경대·강원대·창원대·전주교대·공주교대·한국방송통신대·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전통문화대·경인교대 등 14개교였다.

나등급에는 서울과학기술대, 공주대, 전북대, 안동대, 한경국립대 등 10개교, 라·마등급에는 대구교육대·서울시립대·목포대·순천대·인천대 등 9개교가 포함됐다.

국가기록원은 평가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하고, 기관별 분석보고서를 제공해 지표별 미흡사항을 파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기록은 정부의 투명성과 국민 신뢰의 근간"이라며 "우수기관에는 유공포상과 해외 선진사례 조사 기회를 제공하고, 미흡기관은 상위 부처와 합동으로 현장지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결과는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