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중팔구 취업 성공"…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AI 인재 양성

취업률 80~90% 목표…2030년 연간 1만명 인재 배출
"AI 인재 양성으로 글로벌 경쟁력 갖춘 혁신도시로 거듭"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AI인재 양성 허브'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장형 AI인재를 양성해 양질의 일자리에 80~90% 취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인원도 올해 3300명에서 2030년 1만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캠퍼스로 출발했다. 이달 3일 중랑캠퍼스까지 개관하며 서울 전 자치구 25개 캠퍼스 조성을 완료해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올해 연간 3300명, 누적 1만 명의 청년을 양성했으며 누적취업률은 75.4%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AI산업으로 분야를 집중, 기존 SW(핀테크, 빅데이터 등), DX(디지털마케팅 등) 과정을 AI 기반으로 재편한다. 이를 위해 △현장수요 대응형 교육 강화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충 등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빅테크 전담 캠퍼스…현장수요 대응형 교육체계 구축

시는 AI 산업 현장수요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올해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개로 확대하고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도 운영해 한층 더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전담캠퍼스는 올해 첫 도입해 마포(Microsoft), 중구(Salesforce), 종로(Intel)에서 운영 중이다. 2026년 5개, 2030년에는 10개로 확대한다.

엔비디아·오라클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이 중급이상 심화 교육과정을 전담 운영하는 방식으로 SK·KT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반형 현장 실무교육도 함께 실시해 채용 연계를 강화한다.

또 서울의 신성장 혁신축을 중심으로 한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 5곳도 신규로 운영해 지역별 거점산업과 교육과정을 연계, 지역 수요에 맞는 특화된 AI 인재를 양성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AI 교육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산·학·연 연계 고급인재 양성트랙'도 신설한다. 매년 20명을 선발해 연구, 학위 등 과정까지 지원한다.

교육 참여 기회도 늘렸다. 생애 2회였던 교육 참여 횟수를 폐지해 수강 후 1년이 경과한 경우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학과 운영위원회를 신설하여 교과과정의 신설·폐지, 교육생 학사관리, 강사기준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교육과정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인턴십·자격증 취득…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

기업·공공 맞춤형 인턴십 등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현장에 즉시 투입 '기업연계 인턴십'을 실시하고 실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에 AI 분야를 추가하는 등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시정연계 인턴십은 교통, 인구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공공분야 AI 인재 수요를 적극 발굴해 매칭한다. 2026년 100명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연간 300명이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전문자격증 취득과정'도 운영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기업 자격증을 비롯해 구직 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실전 모의고사 기회와 응시료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창업을 원할 경우에는 기존 회의공간·멘토단 컨설팅 등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기술·마케팅·투자유치 등 창업 전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캠퍼스 확충·AI 인재 얼라이언스…인적·물적 인프라 확대

공공과 민간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AI 인재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다.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캠퍼스 16개소를 2030년까지 1000㎡ 이상의 중·대형 캠퍼스로 확장한다.

또 대학과 협력하여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도입하고, 대학이 보유한 첨단 장비와 우수 인력 등을 활용한 전문교육도 본격 실시한다. 다양한 교육커리큘럼과 방식으로 2030년에는 연간 AI 인재 1만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12월에는 청년취업사관학교와 기업, 대학, 협회·단체 간 협업체인 '서울 AI얼라이언스'를 구성해 AI 인재 양성 방향과 방법을 논의하고, 2030년까지 250개까지 참여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2.0-십중팔구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