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5% "아리수 마신다"…전년 대비 5.4%p 껑충
수질 만족도 4%p 상승한 82.2%…가정 내 직접 음용 확산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민 4명 중 3명이 수돗물 '아리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 만족도와 신뢰도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아리수가 일상 속 '먹는 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물연구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한다고 답한 시민이 75%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69.6%)보다 5.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는 가정 안팎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비율을 모두 포함한 '서울형 수돗물 음용률 기준'을 적용했다. 가정 내 음용률은 56.3%로 지난해보다 6.7%p 늘었으며, 가정 밖 음용률은 18.7%로 조사됐다.
시민 절반 이상(53.1%)은 지난 1년간 공원·운동장·산책로 등 가정 외 장소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의 수돗물 음용률은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식 기준으로는 서울 80.8%, 미국 65%, 프랑스 파리 기준으로는 서울 81.2%, 파리 83%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79.9%로 지난해(77.4%)보다 상승했다. 특히 수질 만족도는 82.2%로 4%포인트 높아졌고, 음용·조리 목적 만족도는 91.6%, 생활용수 만족도는 94.2%로 조사됐다.
아리수 브랜드 인식도도 높았다.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아리수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73.1%)이자 '모두가 지켜야 할 공공자산'(79.9%)이라고 평가했으며, '서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다'(62.5%),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물'(65.0%)이라는 응답도 높았다.
또한 '아리수가 과거보다 더 안전하다'(66.8%), '더 믿을 수 있다'(66.4%), '깨끗해졌다'(61.3%) 등 긍정 응답이 모두 60%를 넘어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음용률이 늘어난 것을 넘어 시민이 품질 향상을 체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에서 음용률이 각각 76.8%, 79.9%로 높았고, 70세 이상은 83.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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