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서울시 최초 '배달노동자 심뇌혈관 검진비' 지원

마포구 플랫폼 배달 노동자 지원사업 포스터
마포구 플랫폼 배달 노동자 지원사업 포스터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마포구는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서울시 최초로 '심뇌혈관질환 건강검진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시간 운전, 불규칙한 식습관 등 배달노동자의 근무환경에서 비롯되는 건강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구는 지난해 자치구 중 처음으로 산재보험료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건강검진비 항목을 새로 도입했다.

마포구는 지난 9월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동 기본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같은 달 24일 서울DMC건강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 배달노동자는 해당 병원에서 약 20만 원 상당의 심뇌혈관질환 건강검진을 10만 원에 받을 수 있고, 구가 1인당 10만 원 한도 내에서 실비를 지원해 사실상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서울DMC건강의원 외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을 경우에도 동일하게 10만 원 한도 내 실비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구는 배달노동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헬멧·바디캠·오토바이 블랙박스·보호대·열선그립 등 안전물품 구입비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건강검진비와 안전물품비는 중복 신청이 불가하며, 한 항목만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산재보험료 지원사업도 지속된다. 구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납부한 본인 부담 산재보험료의 90%(최대 10만 원)를 현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마포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마포직업소개소에 구직 등록한 플랫폼 배달노동자이며,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마포구청 고용협력과에서 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배달노동자 심뇌혈관질환 검진비를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인 만큼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