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만 하던 하천, 카페·전망대 있는 문화쉼터로[서울꿀팁]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2026년까지 27곳 조성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도심 하천이 산책로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총 27곳의 수변문화쉼터와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한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 334km 지천을 생활 밀착형 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하천을 '지나는 길'에서 '머무는 장소'로 바꾸고,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꾀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전망대·공연장 등이 들어서 산책 이상의 즐길 거리를 준다.
대표 사례로 지난 22일 개장한 강남구 양재천 수변문화쉼터가 있다. 1층은 카페와 작은 공연장으로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재즈·밴드 공연이 열린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양재천과 우면산을 조망할 수 있고, 지하 갤러리에서는 사진전·조각전이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개방한다.
양재천 쉼터는 목재와 통창을 활용한 친환경 디자인으로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서울둘레길 대모산·구룡산 코스의 '출발마당'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옥상에서는 별빛 요가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열리고, 앞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북구 우이천 수변활력거점도 지난 6월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도로·주차장 부지를 건물형 테라스와 수변 스탠드로 바꿔 물멍·산멍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인근 백년시장과 연계한 주말 차 없는 거리도 운영되면서 지역 상권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 밖에 홍제천 '카페폭포', 도림천 '공유형 수변테라스', 세곡천 '물맞이공원', 불광천 '보행전망교', 고덕천 '수변무대' 등도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곳곳에서 영화 상영, 버스킹 공연, 전통시장 연계 먹거리 체험 같은 프로그램이 열리며 하천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서초구 여의천 △은평구 구파발천 △송파구 장지천 △노원구 당현천 등 4곳의 수변문화쉼터를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여의천 수변활력거점'은 양재천과 연결돼 매헌시민의숲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수변공원으로 확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천이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수변문화쉼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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