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포상 휴가"…美 금융교육기업 WSB 임직원 3000명 서울 찾아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해외 기업 임직원들의 포상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교육 서비스 기업인 월드시스템빌더(WSB) 임직원 3000여 명이 포상관광 프로그램 '슈퍼 트립(Super Trip) 2025'로 서울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5박 6일 일정으로 머물며 오는 23일까지 국내 체류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을 방문한 최대 규모 단체 포상관광으로, 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서울이 한류 중심지이자 국제 마이스(MICE) 개최지로서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WSB는 지난 2016년 300명 규모로 서울을 방문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찾아왔으며, 이번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재방문했다.

WSB 임직원들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전통예술과 케이팝 공연이 어우러진 팀빌딩 프로그램 'WSB 케이데이(K-Day)'에 참여하고, '서울체험부스'에서 관광 정보와 서울 굿즈를 접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N서울타워 등 주요 명소를 방문해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했다.

포상관광은 일반 관광보다 지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이번 WSB 방문으로 78억 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포상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일반 외래관광객보다 약 1.49배 높은 252만 원 수준이다.

서울관광재단은 WSB 외에도 올해 하반기 필리핀 제약회사 임직원 500명 등 대규모 MICE 단체들의 서울 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플러스 서울(PLUS SEOUL)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1~9월 총 101건의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단체를 지원, 외국인 관광객 1만5000여 명을 유치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