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선·강북횡단선 재추진' 주민 서명운동 돌입

"정부·서울시에 신속 재추진 촉구"

목동선·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서명운동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이달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목동선 및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주민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목동선은 신월동 남부순환로를 기점으로 신정동·목동을 거쳐 당산역까지,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에서 등촌로·등촌역을 경유해 청량리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두 노선 모두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을 지나고 도시철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잇는 만큼 개통 시 주민 교통편의 개선 효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두 노선은 2024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에 양천구는 주민 여론을 결집해 정부와 서울시에 신속한 재추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14개 단지가 올해 안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재건축을 앞둔 점,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신월동 약 6000세대 재개발 등을 고려할 때 교통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철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두 노선의 최적 노선과 사업성 제고 방안을 재검토 중이다.

서명운동은 양천구민과 지역 활동 주민을 대상으로 온라인(QR코드)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구 홈페이지와 SNS, 동주민센터 게시물에 안내된 QR코드로 참여할 수 있으며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서명할 수도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은 서남권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노선"이라며 "경제성만으로 사업을 판단해서는 안 되고 구민의 강력한 의지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hjm@news1.kr